삶은 여행이고 언제가는 끝난다.
좋았던 순간은 언제나 잔인하게 끝나기에
담아두고 싶은 순간을 적어
여기에 남겨본다.
여행지에서 담아두고 싶은 것은
사진으로는 남길 수 없는
그때 그곳에서의 느낌과 감정이다.
내 마음의 시선과 그곳 풍경이찰나에
운명처럼 마주치는 교차점..그것은
소리없이 대화하는 수화처럼 애써
설명하지 않아도그냥 서로를 알아보는
교감이자 그곳에 머물러 있는
이유를 증명한다.
하지만 그 순간도 잠시,결국 여행은 다시
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.
낯선 것들과의 두근거리며 설레이는 교감도
결국 예고된 종착점이 있듯이
우리 삶도 마찬가지다.
삶은 여행이고 여행은 곧 삶이다.
그리고 나는그 여행에서, 삶에서
치매를 미리 준비하는 노친네처럼
담아두고 싶은 순간들을
직접 손글씨로 끄적이며
남겨보려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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